트위터가 적극적이고 친근한 소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 및 기관 계정의 트위터 담당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모신 손님은 한국민속촌 공식 트위터 계정을 이끌고 있는 ‘속촌아씨’(@koreanfolk)입니다. 간결하면서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다는 속촌아씨를 만나보세요.
트위터: 아씨,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속촌아씨: 기체후일향만강하시옵니까. 한국민속촌 트위터 담당자, 일명 ‘속촌아씨’이옵니다. 마케팅팀 소속으로 트위터에서 치맛자락 좀 휘날리고 있사옵니다. 인터뷰의 기회…감개무량하옵니다. 질문 하나하나 부푼 가슴을 안고 성심껏 답하겠나이다. #지금부터_게임을_시작하지
트위터: 재치 있는 아침 문안인사가 많은데요, 하루를 시작하는 첫 트윗 작성을 할 때마다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속촌아씨: 하루의 첫 트윗은 그 날의 컨디션을 좌우하는지라, 제 머릿속은 온통 마수걸이 트윗으로 가득하옵니다. 출근길 내내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지요. ‘오늘은 어떤 일이 있더라?’, ‘오늘은 무슨 날이지?’, ‘어떤 트윗을 전해야 즐거운 아침을 나눌 수 있을까?’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고뇌하는 가운데, 가장 많은 영감을 받는 곳은 의외로 과 이옵니다. 그 외에는 날씨를 주로 안주삼고 있사옵니다. #응?
기체후일향만강 하셨사옵니까. 화요일 아침 문안인사 드리겠나이다. 장마기간 이라더니.. 비는 안오고 덥기만 무쟈게 덥사옵니다. 헥헥.. 이런날은 시원한 물냉면이..흠흠 (아침부터 남사스럽..) 시원한 하루되시옵소서 한국민속촌 트위터 시작하겠나이다.
— 한국민속촌(K.folkvillage) (
@koreanfolk)
2013, 6月 25
트위터: 하루에 몇 번이나 트윗으로 소식을 전하시나요? 아씨의 근무 시간은?
속촌아씨: 저의 트윗에는 규정도 리밋도 없사옵니다. 알려드릴 정보가 많으면 트윗이 많아지고, 알려드릴 정보가 없으면 드립이 많아지고…그런 계정이옵니다. 멘션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5~8개의 트윗을 날리고 있사옵니다. 과거에는 더 많이 조잘거렸사온데, 근래에 다른 업무를 처리하느라 예전보다는 조금 줄었사옵니다.
#게을러진것은아님 #진짜임 #믿으삼
트위터: 최근 한국민속촌 계정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예, 개 이름, 단오, 등등)
속촌아씨: 최근 민속촌의 뜨거운 화젯거리는 ‘개 이름 공모전’이었사옵니다. 본래 사내공모였사온데…ㄷㄷ 잠시 닭살 정리 좀…흠흠 한국민속촌 트위터에서는 소나 개 말고도 마법의 단어인 엿이나 떡, 연이 화제가 된 바 있사옵니다. 국어사전에도 올라있는 표준어가 맞사온데, 이상하게 그것이… 흠흠 왜 화제가 되는지 저는 전혀 모르겠사옵니다(먼산). 많은 분들이 유쾌하게 즐겨주시니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라고 여기고 있사옵니다.
#음란함은_마음속에_있는것이라고
민속촌에서는 엿을 팔고 있으니 “엿”드시라고 쓰고, 떡을 쳐서 먹으니 “떡”친다고 하고, 정초에는 연을 두 개 날리니 쌍”연” 날아간다 하옵니다. 그런데 이 단어들을 쓰면 반응이 폭발적이온데 다들 우리 전통문화를 너무 사랑하는듯…. #마법의단어
— 한국민속촌(K.folkvillage) (
@koreanfolk)
2013, 6月 9
트위터: 최근 개이름 공모전을 실시하셨는데, 그 중 재미있었던 트윗 소개 부탁 드립니다.
속촌아씨: ‘개 이름 공모전’ 중 개인적으로 가장 밀었으나 아쉽게 당선되지 않은 이름이 있었사옵니다. ‘로베르토 안토니오 드 진도 폰 아마데우스 조봉구, 줄여서 봉구(트위터 아이디: @ruthan_c)’이온데, 이 한 몸 바쳐 열심히 응원하였으나 신입 동물사원 개의 이름은 민속촌과 가장 잘 어울리는‘풍월이’로 결정되었사옵니다.
#드립퍼들보다_정상적인_분들이_많아서_다행
트위터: 그 외에 팬들이 보내준 트윗 중 기억에 남는 트윗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속촌아씨: 기억에 남는 트윗은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사온데…그 중에 한 가지를 꼽아보자면…‘한복이 너무해’ 사건이 제일인 것 같사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를 모델로 하여 그려주신 수많은 일러스트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사옵니다. 세상 날고 기는 그림재주꾼들은 모두 민속촌 계정을 팔로우하고 계신가 보옵니다. 어찌 그리 곱게도 그려주셨는지, 앨범으로 만들어 간직하고 있사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큰 절 한번 올리고 싶사옵니다.
#2013버젼도_주세요
트위터: 대검찰청 대변인(@spo_kr)과의 로맨스도 한국민속촌 트위터에서는 빠질 수 없는 주제인데요. 대검찰청 대변인과의 로맨스는 처음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웹툰 등으로 로맨스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영화, 뮤지컬로도 만나뵐 수 있는 걸까요?
속촌아씨: 대검나리(대검찰청 대변인: @spo_kr)와의 연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이었사옵니다. 당시에는 민속촌 계정을 아는 사람도 찾기 힘든 암흑기였사온데, 몇몇 분들이 “한국민속촌도 트위터를 하네”라며 “수청을 들라!”라는 호기심 어린 멘션을 지치지도 않고 무던히 보내셨사옵니다. 그 때 대검나리께서 법적으로 요목조목 근거를 들어 “한국민속촌 계정에 수청들라 마세요”라고 한 마디 하셨지요. 이것이 첫 인연이었사옵니다. 대검찰청과 한국민속촌의 이미지는 어울리기에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지라, 대검나리와 주거니 받거니 말을 건네는 모습이 엉뚱하여 재미를 드린 모양이옵니다. 그리하여 팔로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라는 작품도 등장하게 된 것이온데, 감동의 는 현재 네이트에서 웹툰으로 정식 연재 중이옵니다.
이전 트위터를 통해 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이 진행된다면 한국민속촌에서는 아낌없이 지원하겠노라고 공약한 바가 있습니다.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다양한 컨텐츠로 재탄생되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영화_드라마_제작사들_보고있나
트위터: 대검찰청 이외에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트위터 계정이 있다면? 어떤 계기로 친하게 되었는지, 그 계정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도 말씀해주세요.
속촌아씨: 요즘 들어 가까이 지내는 계정이라면, ‘약빤 계정’으로 통칭되는 계정들과 잘 지내고 있사옵니다. ‘제일제당’, ‘부산경찰’, ‘고양시청’, ‘또래오래’ 등 많은 드립계의 강자 계정들과 두루두루 친분을 맺고 있사옵니다. 다들 넘치는 유머로 팔로워분들과 찰진 소통을 하고 계시지요. 한국민속촌 트위터도 정보와 유머라면 뒤지지 않고 있으므로, 서로서로 동류라 생각하여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사옵니다.
#나만의_생각일지도
트위터: 직접 작성하신 리스트의 이름이 ‘한약방’ 인데요, 이름이 독특합니다. 한약방으로 이름을 지은 이유와 멤버 소개 부탁 드립니다.
속촌아씨: 심심하거나 지칠 때 기분을 업 시켜주는 계정들을 한데모아, 즐거워지는 약을 파는 ‘한약방’이라는 현판을 걸었사옵니다. 한약방의 취급 약재로는 “약을 먹지 않고서는 저렇게 트위터를 운영할 수가 없다”라고 여겨지는 계정들이옵니다. 소개를 해보자면, 1. 참치를 좋아하면 팔로우하지만 사조참치를 좋아하면 언팔한다는 ‘동원참치’ (@dongwon_tuna), 2. 고양고양해 ‘고양시청’(@goyangcity), 3. 강제반려자등극 ‘대검찰청’(@spo_kr), 4. 남부의 드립강자 ‘부산경찰’(@polbusan), 5. 닭치고 ‘또래오래’ (@toreore9292), 6. 우아하게 웃기시는 ‘제일제당(제제마님)’(@CJcheiljedang) 계정이 활동 중이옵니다. 앞으로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계정들이 계속해서 출시가 되면 민속촌 한약방에서 바로 취급할 예정이옵니다?
#벤치마킹_일지도 #라이벌_감시
트위터: 앞으로 트위터에서 진행할 예정인 특별한 이벤트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속촌아씨: 한국민속촌 트위터는 예측불가능을 미덕으로 삼고 있사옵니다. 늘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망극하겠나이다.
#언제_터질지_모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팔로워들과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핵폭탄급 이벤트가 태어나는 것이 자랑인 만큼, 수 많은 팔로워분들과 함께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겠사옵니다. 저희 팔로워분들은 그 어떤 사소한 것도 사건으로 발전시켜버리는 사람들이옵니다.
#개이름_짓는게_뭐라고_티비까지_나오다니…
트위터: 마지막 한마디, 트위터는 아씨에게 000이다.
속촌아씨: 트위터는 저에게
‘야근의 원흉
..흠흠…농이옵고 트위터를 통해 태어난 속촌아씨 아니겠사옵니까^^한국민속촌이란 어버이가 계시니 저에게 트위터는 ‘고향’이 되겠네요…고향은 친구들(팔로워)와 재미있게 놀고, 사고도 치고, 수다도 떨고 등등 가장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지요~ 비록 업무이나 많은 분들이 만나 서로 어울리는 소중한 공간이오니, 앞으로 더욱 더 즐겁고 쾌적한 유머로 가득 찬 트위터 환경을 만들도록 매진하겠나이다.
오랜만에 140자의 굴레에서 벗어나니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사옵니다. *^^* 앞으로도 한국민속촌 트위터 계정 ‘속촌아씨’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나이다.
p.s. 인터뷰한다고 또 야근을…#꿍얼꿍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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